[금융뉴스] 취업포기자와 실업률의 관계, 그리고 고용률

Posted by 두두오빠
2018. 1. 26. 16:56 금융/금융뉴스

실업률은 어떤 방식으로 계산이 되는 것인가? 비슷한 수치로 고용률이 있는데, 비교해서 확인해보자.

실업률 = 실업자의 수/ 경제활동인구

고용률 = 취업자의 수 / 생산활동인구 (= 경제활동인구 + 비경제활동인구 )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은 두가지 요건에 의해서 생겨난다. 실업률을 계산하는 수식을 보면, 분자가 낮아지거나 분모가 커지면 실업률이 낮아진다. 즉, 실업자의 수가 줄어들거나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게 되면 실업률이 줄어든다. 10/100 에서, 5명의 취업자가 생긴다면, 5/100으로 실업률은 낮아진다.

실업률을 계산하는 방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업률이 낮아지면 경제상황은 좋아진다. 실업에서 벗어나 소득이 생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 소득은 소비로 이어진다. 보통은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야 실업률이 줄어든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도 실업률이 낮아지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그 이유는 취업준비생들의 취업포기이다. 취업포기자가 발생하면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게 되는데, 같은 숫자의 실업자수도 줄어든다. 이를 비율로 계산해보면 실업률이 낮아지게 된다. 

400/10000 의 산식으로, 실업률을 4%로 생각하고 계산해 볼 수 있다. 10명의 취업포기자가 생긴다면, 390/9990 으로 실업률은 낮아진다. 비율로보면, 4%의 실업률이 3.9%의 실업률로 바뀌게 된다. 갑작스레 실업률이 낮아지게 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고용이 발생한 것은 아니나, 수치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실업률을 살펴볼때는 고용률의 증감도 같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같은 조건에서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은 고용률의 상승을 뜻한다. 분모에 자리잡은 인구는 모두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실업자의 수가 줄어들고 취업자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취업포기자의 발생과 같은 특이한 경우에는 값의 변화가 달라진다. 실업률은 낮아지지만 고용률을 계산하는 요소에는 변동이 없기때문에, 고용률은 변동이 없다. 이처럼 고용률은 실업률의 증감의 원인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값이다.

고용률을 계산하는데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고용률은 16-64세의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생산활동인구중에서 취업자수를 가지고 계산한다. 취업자 수에는 정규직,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급여를 받는 모든 인구를 합산한다. 최근에는 비정규직의 증가로 고용률은 높아지지만,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